테드 드루스와는 또 다른 일상의 달콤함, 앤디스 프로즌 커스터드

 
앤디스 프로즌 커스터드 오레오 콘크리트와 앙증맞은 노란색 숟가락 Andys Frozen Custard Oreo

안녕하세요. 이노입니다.

세 곳의 바비큐 명소를 모두 정복하고 나니,
짭조름해진 입안을 씻어낼 시원한 디저트가 간절했습니다.
앞서 루트 66의 전설인 테드 드루스(Ted Drewes)를 다녀왔지만,
세인트루이스에서 또 다른 유명 커스터드 가게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앤디스 프로즌 커스터드(Andy's Frozen Custard)입니다.
묵직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던 이전 식당들과 달리,
이번에는 드라이브 스루로 빠르고 캐주얼하게 다녀왔습니다.
차 안에서 즐긴 소소하고 달콤한 일상의 맛을
글 속에 가지런히 썰어 넣었습니다.
붉은 벽돌 건물 외벽에 걸린 앤디스 프로즌 커스터드 로고 간판 Andys Frozen Custard sign

미주리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뻗은 체인

앤디스는 세인트루이스 토박이 브랜드는 아닙니다.
1986년 미주리주 오세이지 비치(Osage Beach)에서
존과 캐롤 쿤츠 부부가 처음 창업했습니다.
위스콘신에서 프로즌 커스터드를 맛본 뒤 영감을 받아,
자신들의 아들 이름인 '앤디'를 걸고 가게를 열었습니다.

현재는 미국 15개 주에 140개 이상의 지점을 운영하는
미국 최대 규모의 커스터드 전문 체인으로 성장했습니다.
테드 드루스가 특정 지역의 오랜 역사적 명소라면,
앤디스는 미주리를 기반으로 전국으로 뻗어나간,
보다 현대적이고 대중적인 체인이라는 점에서 성격이 다릅니다.
앤디스 프로즌 커스터드 야외 드라이브 스루 대형 메뉴판 Andys drive thru menu

드라이브 스루와 차 안의 소소한 여유

차를 세우고 외부 메뉴판을 천천히 살펴봤습니다.
시그니처인 콘크리트부터 선데, 셰이크, 말트, 와플콘까지
테드 드루스 못지않게 종류가 아주 다양했습니다.

이곳의 커스터드는 매 시간 신선하게 만들어
고객에게 바로 제공하는 방식을 철저히 고수합니다.
그래서 창구에서 받는 순간부터 최대한 빨리 먹어야 합니다.

테드 드루스에서 맛보았던 쫀득한 콘크리트를 기본으로 하되,
이번에는 오레오가 들어간 콘크리트 하나와
피칸 버터스카치 콘크리트를 각각 골랐습니다.
드라이브 스루 창구에서 컵을 받아 들고,
어디 가지 않은 채 그대로 차 안에서 먹기 시작했습니다.
차 안에서 즐기는 앤디스 프로즌 커스터드 피칸 버터스카치 콘크리트 Andys Pecan Butterscotch

생각보다 빨리 녹는 묵직한 크리미함

창문 밖으로 다른 차들을 슬쩍 둘러보니,
저희처럼 드라이브 스루로 받아서 차에 앉아 먹는 것이
이 동네 사람들의 아주 자연스러운 일상인 것 같았습니다.

커스터드는 생각보다 훨씬 빨리 녹기 시작했습니다.
서두르지 않으면 시트에 흘릴 것 같아 부지런히 숟가락을 움직였지만,
결국 손에 조금 흘리고 말았습니다.

맛은 테드 드루스와 비교했을 때 확연히 우위라기보다는
각자의 매력이 달랐습니다.
생각보다 설탕의 단맛이 강하지 않았습니다.
달걀노른자가 들어간 커스터드 자체가 워낙 묵직하고 크리미해서,
가벼운 단맛보다는 진하고 고소한 풍미가 앞섰습니다.

오레오 콘크리트는 쿠키 조각이 빽빽하게 섞여 있어
한 숟가락마다 씹히는 식감이 즐거웠고,
피칸 버터스카치는 견과류의 고소함 덕분에
너무 달지 않고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고급스러운 맛이었습니다.

이노의 실전 방문 팁

시원한 커스터드를 100% 즐기기 위한
앤디스 방문 실전 정보입니다.

전용 앱 가입으로 무료 콘크리트 받기

앤디스 전용 앱인 'FANdy'를 다운로드하고 가입하면
첫 방문 후 무료 콘크리트 한 개를 받을 수 있습니다.
화요일에는 $5 이상 구매 시 무료 아이스티도 제공되니,
미국 로드트립 중이시라면 방문 전 꼭 다운로드해 두십시오.

실패 없는 콘크리트 메뉴 추천

메뉴판이 복잡해 처음에는 고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오레오, 크렘 카라멜, 핫 퍼지가 섞인 '부트대디(BootDaddy)'나
'버터 피칸' 조합이 대중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메뉴입니다.

받자마자 바로 드시고 냅킨은 넉넉히

매 시간 갓 만들어 제공하기 때문에 상온에서 꽤 빠르게 녹습니다.
차 안에서 드신다면 받는 즉시 뚜껑을 열고 드시는 것이 좋으며,
만약의 참사(?)를 대비해 창구에서 냅킨을 넉넉히 챙기시길 바랍니다.

계절 한정 시즌 메뉴 노려보기

딸기 쇼트케이크, 블랙베리, 펌프킨 파이 등
미국의 계절감을 듬뿍 담은 한정 메뉴가 정기적으로 나옵니다.
여러분이 방문하시는 시기에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메뉴를 찾아보세요.

여정을 마무리하며

세인트루이스에서 테드 드루스를 이미 다녀오셨더라도,
앤디스 프로즌 커스터드는 또 한 번 비교하며 먹어볼 가치가 있습니다.

테드 드루스가 루트 66의 역사가 깃든 상징적인 랜드마크라면,
앤디스는 늦은 오후 드라이브 스루로 훌쩍 들러
차 안에서 편안하게 퍼먹는 미국인들의 소소한 간식 같았습니다.
여행의 화려함에서 잠시 벗어나,
세인트루이스 현지인들의 소박하고 달콤한 일상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기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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