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멜로가 녹아내리는 달콤한 미국식 아침: 시카고 애니스 팬케이크 하우스
안녕하세요. 이노입니다.
시카고의 화려한 밤을 즐겼으니, 이제 든든하고 달콤한 미국식 조식을 맛볼 차례입니다.
제가 찾아간 곳은 시카고 근교 스코키(Skokie)에 위치한
애니스 팬케이크 하우스(Annie's Pancake House)입니다.
현지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해 주말 아침이면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는 곳.
클래식한 버터밀크 팬케이크부터 당 충전 100%의 스모어 팬케이크까지,
눈과 입이 모두 즐거웠던 달콤한 아침 식사를
글 속에 가지런히 썰어 넣었습니다.
다채로운 메뉴를 자랑하는 현지인 맛집
애니스 팬케이크 하우스는 전형적인 미국 아침 식사 전문점입니다.
기본적인 오믈렛과 팬케이크는 물론,
화려한 디저트 계열의 메뉴까지 선택의 폭이 아주 넓습니다.
이전에 미시간에서 방문했던 정통 미국식 다이너 홀랜드 윈드밀과 비교하자면,
윈드밀이 투박하고 가성비 넘치는 클래식한 매력이었다면,
이곳 애니스는 조금 더 가격대가 있지만 트렌디하고 다채로운 메뉴 구성이 돋보이는 곳입니다.
기본에 충실한 클래식 팬케이크와 오트밀
가장 먼저 맛본 것은 클래식 버터밀크 팬케이크입니다.
슈거파우더가 눈처럼 덮여 있고 곁들임으로 딸기와 블루베리가 나옵니다.
두께가 얇아 여러 장을 겹쳐 썰어 먹기 딱 좋습니다.
자체적인 단맛은 적은 편이라 듬뿍 뿌린 메이플 시럽과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함께 주문한 오트밀은 비주얼이 무척 소박합니다.
하얀 그릇에 오트밀만 듬뿍 담겨 나옵니다.
큰 기대 없이 한입 떠먹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맛있었습니다.
아침 빈속을 부드럽고 고소하게 달래주어, 달달한 메뉴들 사이에서 훌륭한 균형을 잡아주었습니다.
달콤한 프렌치 토스트와 든든한 오믈렛
두꺼운 식빵을 노릇하게 구워낸 프렌치 토스트도 훌륭합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푸딩처럼 촉촉합니다.
그 위에 얹어진 딸기와 블랙베리의 상큼함이 자칫 느끼할 수 있는 버터 향을 기막히게 잡아줍니다.
팬케이크의 달콤함을 중화시켜 줄 짭조름한 메뉴,
아보카도 오믈렛과 해시브라운입니다.
채 썬 감자를 납작하게 누른 해시브라운은 가장자리까지 아주 바삭하게 구워졌습니다.
속이 실하게 찬 아보카도 오믈렛을 크게 잘라 해시브라운에 얹어 먹으니,
뉴욕 카네기 다이너에서 먹었던 브런치 부럽지 않은 아주 든든한 한 입이 완성됩니다.
아침부터 마시멜로를 태우다: 스모어 팬케이크
이 집에서 비주얼로 가장 눈길을 끌었던 메뉴는 단연 스모어(S'more) 팬케이크입니다.
팬케이크 산 위로 꼬마 마시멜로와 부서진 그레이엄 크래커,
그리고 진한 초콜릿 드리즐이 폭포처럼 쏟아져 있습니다.
맨 꼭대기에는 큼직한 마시멜로를 토치로 그을려 캠프파이어의 감성까지 살려냈습니다.
한입 베어 무는 순간, 뇌가 찌릿해질 정도의 압도적인 단맛이 훅 들어옵니다.
'아침 식사로 이 정도의 단맛이 과연 맞나?' 싶을 만큼 강렬합니다.
눅진한 단맛을 자랑하던 가렛 팝콘을 처음 입에 넣었을 때의 그 강렬함과 비슷합니다.
평소 달달한 디저트를 사랑하시는 분이라면
이 무시무시한 비주얼과 맛에 100% 만족하실 겁니다.
이노의 실전 방문 팁
여유롭고 달콤한 스코키의 아침을 즐기기 위한
애니스 팬케이크 방문 실전 정보입니다.
주말 방문이라면 오픈런을 추천합니다
스코키 현지인들에게 아주 사랑받는 아침 식당입니다.
주말 오전 9시가 넘어가면 꽤 긴 대기 줄이 생기니,
일정이 빠듯하다면 조금 서둘러 오픈런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단맛과 짠맛의 메뉴 밸런스를 맞추세요
팬케이크 메뉴들은 기본적으로 단맛이 강합니다.
일행과 함께 가신다면, 팬케이크 하나에
짭조름하고 든든한 오믈렛이나 스킬렛 메뉴를 섞어서 주문해야 물리지 않고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스모어 팬케이크는 블랙커피와 함께
스모어 팬케이크는 상상을 초월하게 답니다.
이 메뉴를 주문하실 생각이라면 음료는 반드시 시럽이 들어가지 않은
뜨거운 블랙커피로 선택해 입안의 단맛을 중화시키시길 바랍니다.
눈과 입이 모두 즐거웠던, 혀가 아리도록 달콤한 시카고의 아침
애니스 팬케이크 하우스는 평범한 계란과 베이컨을 넘어,
아침 식사 자체가 하나의 훌륭한 디저트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곳이었습니다.
특히 마시멜로를 불에 그을려 올린 스모어 팬케이크는
다른 브런치 식당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이 집만의 특별한 시그니처였습니다.
가성비 넘치고 투박한 정통 다이너의 매력을 원하신다면 미시간 홀랜드의 윈드밀이,
눈이 즐겁고 혀가 아리도록 달콤한 트렌디한 아침을 원하신다면
이곳 시카고 스코키의 애니스가 완벽한 정답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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