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육향이 흐르는 차이나타운 조스 상하이(Joe's Shanghai)(소룡포 후기, 현금 결제 팁)

뉴욕 조스 상하이 대나무 찜기에 담긴 돼지고기 소룡포 샤오롱바오 Joe's Shanghai pork soup dumplings

안녕하세요. 이노입니다.

뉴욕에서 반드시 경험해 보아야 할 식문화 중 하나는 차이나타운의 묵직한 중식입니다.
브루클린(Brooklyn)으로 넘어가는 일정 중간에 맨해튼 차이나타운을 들렀습니다.

목적지는 진한 육즙의 소룡포(샤오롱바오)로 유명한 조스 상하이(Joe's Shanghai)입니다.
한국에서 먹던 것보다 훨씬 강렬한 고기와 해산물의 향을 뿜어내는 곳입니다.

본문 하단에는 이 식당의 가장 큰 주의점인 현금 결제(Cash Only) 팩트와 소룡포를 데지 않고 먹는 팁을 정리했습니다.
방문 전 넉넉한 현금을 미리 준비하시어 계산대에서 당황하는 일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낡은 철제 기둥이 늘어선 어두운 뉴욕 지하철 프린스 스트리트 역 내부 철로 NY subway tracks Prince St

지하철을 타고 향한 차이나타운

일정을 맞추기 위해 낡고 거친 뉴욕 지하철에 탑승했습니다.
차이나타운과 가까운 역에 내려 지상으로 향하는 계단을 오릅니다.

어두운 철로를 지탱하는 검은색 철제 기둥들이 뉴욕 특유의 건조한 분위기를 냅니다.
이른 점심시간이라 거리는 비교적 한산했고 햇살은 강하게 내리쬐고 있었습니다.
맨해튼 브릿지 입구를 장식하는 거대한 석조 아치와 기둥 광장 Manhattan Bridge Arch and Colonnade

맨해튼 브릿지 앞의 웅장한 광장

역에서 빠져나와 남쪽으로 5분 정도 천천히 걸음을 옮깁니다.
도로 끝자락에 거대한 돌기둥들이 늘어선 맨해튼 브릿지(Manhattan Bridge) 입구 광장이 나타납니다.

수많은 차량이 거대한 석조 아치를 통과하며 쉴 새 없이 브루클린으로 향합니다.
식당은 바로 이 웅장한 다리 입구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어 길을 찾기 매우 수월했습니다.
붉은색 바탕에 검은색 한자와 영문이 적힌 조스 상하이 외부 간판 Joe's Shanghai exterior sign

붉은 구름무늬의 조스 상하이 간판

건물 1층 외벽에 붉은색 구름무늬 바탕의 화려한 간판이 길게 걸려 있습니다.
검은색 입체 한자와 영문으로 적힌 'JOE'S SHANGHAI' 글씨가 멀리서도 시선을 끕니다.

점심시간 피크 타임 직전에 도착한 덕분에 식당 외부 대기 줄은 없었습니다.
유리문을 밀고 들어가자 동양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인들로 식당 내부가 제법 붐볐습니다.
대리석 무늬 테이블 위에 놓인 조스 상하이의 따뜻한 둥근 찻잔 Joe's Shanghai hot tea

따뜻한 차로 준비하는 식사

직원의 안내를 받아 대리석 무늬의 사각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기름진 중식에 어울리는 따뜻한 차가 두꺼운 찻잔에 담겨 나옵니다.

수증기가 올라오는 뜨거운 차를 한 모금 마시며 입안을 씻어냅니다.
메뉴판을 훑어보고 이곳의 상징인 기본 소룡포와 게살 소룡포, 그리고 볶음면을 주문했습니다.
대나무 찜기에 담겨 나온 조스 상하이의 기본 돼지고기 소룡포 샤오롱바오 Joe's Shanghai pork soup dumplings

묵직한 고기 향, 돼지고기 소룡포

일행과 대화를 나누는 사이 기본 돼지고기 소룡포가 먼저 테이블에 올랐습니다.
뜨거운 김을 내뿜는 대나무 찜기 안에 하얀 만두 8개가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온도가 식으면 만두피가 바닥 종이에 달라붙어 찢어지기 쉽습니다.
육즙을 보존하기 위해 서둘러 만두 하나를 조심스럽게 숟가락 위로 옮겨 담습니다.
겉보기에는 한국의 유명 딤섬집에서 먹던 것과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생강과 어우러지는 농축된 육수

젓가락으로 만두피 측면을 살짝 찢어 뜨거운 육수를 숟가락 바닥으로 흘려보냅니다.
입술을 대고 육수를 먼저 마시자 한국보다 훨씬 진하고 강렬한 돼지고기의 향이 느껴집니다.

얇을 줄 알았던 만두피는 생각보다 두께감이 있어 씹는 질감이 뚜렷합니다.
흑식초 간장에 절인 생강 채를 만두 위에 올려 한입에 씹어 삼킵니다.
강한 고기의 향과 생강의 산미가 입안에서 훌륭하게 섞이며 맛의 균형을 잡습니다.
대나무 찜기 속 게살 소가 들어간 조스 상하이 게살 소룡포 샤오롱바오 Joe's Shanghai crab meat soup dumplings

짙은 바다 냄새, 게살 소룡포

기본 소룡포를 비워갈 무렵 두 번째 찜기인 게살 소룡포가 등장했습니다.
남이 발라준 게살이 가장 맛있다는 생각에 꽤 큰 기대를 품고 주문한 메뉴입니다.

앞서 먹은 방식과 동일하게 숟가락 위에서 피를 찢고 냄새부터 확인했습니다.
코끝에 닿는 순간 비릿함의 경계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짙은 게 향이 강하게 올라옵니다.
기본 만두의 고기 향을 덮어버릴 만큼 해산물 특유의 냄새가 꽤 묵직합니다.

육수를 먼저 삼키자 그제야 고기의 맛이 뒤늦게 게살 향과 섞여 납니다.
생강을 넉넉히 얹어 만두를 씹으니 강했던 냄새가 비로소 조금 중화되었습니다.
게살의 향을 사랑하는 분들께는 좋겠지만 고기 육수의 담백함을 선호한다면 꽤 부담스러울 수 있는 맛입니다.
흰 타원형 접시에 담긴 버섯과 숙주가 들어간 간장 소스 볶음면 Fried noodles at Joe's Shanghai

무난하고 익숙한 맛, 볶음면

소룡포와 함께 곁들일 탄수화물로 볶음면을 주문했습니다.
굵은 면발에 숙주와 채소, 버섯을 넣고 간장 소스에 볶아낸 타원형 접시가 나옵니다.

소룡포가 뿜어내는 개성이 워낙 강해 볶음면의 맛은 평범하게 다가왔습니다.
특별하게 뛰어나거나 개성이 있는 맛은 아니었지만 간이 적당해 실패가 없는 메뉴입니다.
딤섬만으로 부족한 포만감을 채우기 위해 곁들이기 좋은 익숙한 식감입니다.

아날로그 감성의 현금 결제(Cash Only)

배를 채우고 자리에서 일어나 계산대로 향합니다.
이 식당은 뉴욕 도심 한복판에 있음에도 철저하게 현금 결제(Cash Only)만 고집합니다.

카드를 단말기에 꽂고 영수증에 펜으로 팁을 적어 서명하는 미국의 느린 결제 방식과는 다릅니다.
지폐를 내고 거스름돈을 받는 과정이 매우 빠르고 직관적입니다.

동전이 남지 않도록 팁을 대략 계산하여 지폐를 얹어두고 식당을 나섰습니다.
카드 결제의 안전함과 편리함이 없는 점은 이 유명 식당의 가장 아쉬운 대목입니다.

이노의 실전 방문 팁

차이나타운에서 소룡포의 육즙을 온전히 즐기기 위한 팩트 위주의 실전 정보입니다.

캐시 온리(Cash Only) 정책과 현금 준비

조스 상하이는 신용카드나 애플 페이 등 전자 결제를 일절 받지 않습니다.

방문 전 지갑에 식사비와 뉴욕의 세금(Tax), 그리고 약 18~20%의 팁(Tip)을 모두 포함할 수 있는 넉넉한 달러 지폐를 반드시 준비하십시오.
식당 내부에 ATM 기기가 있으나 수수료가 높으므로 외부에서 미리 현금을 인출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본점 이전 위치와 웨이팅 팁

과거 좁은 골목인 펠 스트리트(Pell St)에 있던 낡은 본점은 현재 바워리(Bowery) 거리로 확장 이전했습니다.

식당의 정확한 구글 맵 위치는 '46 Bowery'이며 맨해튼 브릿지 입구 바로 근처입니다.
점심시간인 오후 12시를 넘기면 외부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므로, 오전 11시 30분 이전 이른 시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소룡포(샤오롱바오) 육즙 100% 보존법

찜기에서 만두를 집어 올릴 때 젓가락으로 윗부분을 꼬집듯 가볍게 잡으십시오.
동시에 밑에 숟가락을 바짝 대고 받치며 옮겨야 만두피가 찢어지지 않습니다.

숟가락 위에서 젓가락으로 피 측면에 작은 구멍을 내어 뜨거운 육수를 먼저 마십니다.
그 후 테이블에 놓인 흑식초 간장에 절여둔 생강 채를 얹어 한입에 씹어 먹는 것이 입천장을 데지 않는 가장 정확한 취식 법입니다.

글을 마치며: 짙은 육향의 여운과 아쉬움

안전한 카드 결제가 되지 않아 빳빳한 지폐를 세어야 하는 불편함은 분명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얇은 만두피를 찢었을 때 숟가락 위로 흘러내리던 묵직한 고기 육수의 향은 꽤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강렬한 게살의 냄새는 다소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기본 돼지고기 소룡포가 보여준 든든한 밀도는 훌륭했습니다.
다음에 이곳을 다시 지나게 된다면 거창한 식사보다는 간식처럼 찜기 한두 개만 가볍게 비우고 돌아설 것 같습니다.

이노의 여행과 미식 기록 이어보기

차이나타운의 고기 육수를 맛보기 전, 철제 딤섬 카트가 굴러다니는 독특한 풍경을 마주했던 순간이 궁금하시다면
아래의 기록을 먼저 확인해 보세요.

중식의 묵직함을 소화한 뒤, 마천루 사이를 가르며 또 다른 뉴욕의 상징적인 장소로 향할 준비가 되셨다면
아래의 다음 기록을 함께 따라가 보시길 바랍니다.

진한 육즙을 가득 품은 소룡포의 온기가 여러분의 뉴욕 여행에도 든든하고 따뜻한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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