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랜드마크 자유의 여신상, 스태튼 아일랜드 페리 탑승기 (무료 탑승, 명당자리, 화장실 팁)

스태튼 아일랜드 페리에서 바라본 자유의 여신상 정면 Statue of Liberty from Staten Island Ferry

안녕하세요. 이노입니다.

뉴욕(New York)을 대표하는 상징물은 도시 곳곳에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하지만 바다를 건너 들어오는 사람들을 맞이하던 자유의 여신상(Statue of Liberty)의 위치는 여전히 특별합니다.

영화 타이타닉의 생존자들이 배 위에서 마주했던 첫 풍경이자 이 도시의 오랜 정체성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스태튼 아일랜드 페리(Staten Island Ferry)를 타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여신상을 마주한 기록입니다.

이 페리는 시민들을 위한 교통수단이므로 별도의 탑승권을 구매할 필요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진행 방향을 기준으로 서쪽 갑판에 자리를 잡으면 조각상의 전경을 가장 뚜렷하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스태튼 아일랜드 페리 화이트홀 터미널 입구 간판 Staten Island Ferry Whitehall Terminal sign

화이트홀 터미널로 향하는 길과 탑승 대기

지하철을 타고 맨해튼 남단에 위치한 페리 터미널로 이동합니다.
역을 빠져나오면 유료 투어 상품을 판매하려는 사람들의 호객 소리가 들려옵니다.

우리가 탈 배는 요금을 내지 않는 교통수단이므로 표를 살 필요가 없습니다.
주변의 소음과 호객 행위를 지나쳐 터미널 건물 내부로 곧장 걸음을 옮깁니다.

터미널 안으로 들어가면 이미 수많은 사람이 줄을 서서 다음 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와 같은 목적을 가진 관광객들이 일상복 차림의 현지인들과 뒤섞여 출항을 대기합니다.
페리 출발 전 멀리 보이는 자유의 여신상 실루엣 Statue of Liberty silhouette before departure

바닷바람을 가르며 멀어지는 빌딩 숲

탑승 게이트가 열리고 사람들의 발걸음을 따라 주황색 배에 오릅니다.
실내 좌석을 지나 야외 갑판으로 나와 진행 방향의 오른쪽 난간에 자리를 잡습니다.

엔진이 회전하는 진동이 발바닥을 타고 오르며 배가 선착장을 벗어납니다.
뒤를 돌아보면 뾰족하게 솟은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One World Trade Center)가 눈에 들어옵니다.

배의 속력이 점차 빨라지며 소금기를 머금은 바닷바람이 얼굴을 때립니다.
유리 외벽으로 덮인 마천루들이 뿜어내는 햇빛의 반사가 수면 위로 흩어집니다.

영화 스파이더맨에서 두 동강이 났던 바로 그 페리 위에서 바다를 가르고 있습니다.
스크린에서 보던 장소에 직접 발을 딛고 서 있는 사실이 여행의 현실감을 더합니다.
거리가 좁혀지며 윤곽이 드러나는 자유의 여신상 Statue of Liberty getting closer

시야에 들어오는 뉴욕의 랜드마크

배가 바다 한가운데로 진입하자 멀리서 작은 점처럼 보이던 형체가 윤곽을 드러냅니다.
섬 위에 우뚝 선 자유의 여신상이 시야에 선명하게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갑판 위에 모인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한 곳을 향해 고정됩니다.
바람 소리와 엔진의 기계음 위로 쉴 새 없이 카메라 셔터 소리가 겹쳐 울립니다.

관광 전용 유람선이 아니기 때문에 배의 속력이 줄어들거나 별도의 안내 방송이 나오지 않습니다.
정면을 마주하는 시간이 한정적이므로 시야를 고정하고 풍경을 담아내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선 녹색 조각상의 색감이 시각적으로 뚜렷한 대비를 이룹니다.
과거 이민자들이 느꼈을 복합적인 감정을 상상하며 눈앞의 구조물을 응시합니다.
페리 옆을 스쳐 지나가는 투어 유람선과 여신상 Tour boat passing by the Statue of Liberty

짧은 교차와 스태튼 아일랜드 도착

여신상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시간은 생각보다 빠르게 지나갑니다.
눈앞의 풍경이 서서히 뒤로 밀려나며 배는 목적지인 스태튼 아일랜드를 향해 나아갑니다.

바다 위에는 우리와 교차하여 맨해튼으로 돌아가는 다른 페리가 물살을 가릅니다.
엔진의 마찰음이 줄어들며 배가 선착장의 구조물과 부딪히며 둔탁한 소리를 냅니다.

하선 게이트가 열리고 수많은 인파가 육지를 향해 일제히 발걸음을 옮깁니다.
우리는 섬에 머무르지 않고 다시 맨해튼으로 돌아가는 승선장으로 동선을 바꿉니다.
스태튼 아일랜드 선착장에 정박 중인 주황색 페리들 Orange Staten Island Ferries at terminal

맨해튼으로 돌아가기 위한 발걸음

출항을 앞둔 복귀 편에 오르기 위해 사람들과 섞여 잰걸음으로 이동합니다.
앞서 달리는 사람들의 발소리를 따라 게이트를 향해 속도를 높입니다.

가까스로 배에 올라타자 여신상이 잘 보이는 자리는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번에는 카메라를 내려놓고 사람들의 어깨너머로 풍경을 온전히 눈에 담기로 합니다.

바람을 맞으며 돌아가는 길에는 탑승객들의 얼굴에 미소가 번져 있습니다.
목적을 달성한 여행자들의 여유로움이 주변 공기를 한결 부드럽게 만듭니다.
스태튼 아일랜드 페리에서 바라본 로어 맨해튼 스카이라인 Lower Manhattan skyline from Staten Island Ferry

다시 마주한 마천루와 광장의 소음

배가 맨해튼 남단에 가까워질수록 유리 외벽으로 덮인 마천루들이 다시 시야를 꽉 채웁니다.
바다 위에서 바라보는 도심의 스카이라인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선착장에 배가 멈추고 사람들을 따라 터미널 밖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광장으로 나오자 힙합 음악의 베이스 소리가 바닥을 울리며 들려옵니다.

스피커를 켜고 춤을 추는 사람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이 여행자를 반깁니다.
정적인 바다 풍경을 뒤로하고 다시 활기찬 도심의 소음 속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이노의 실전 방문 팁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터미널에서 혼선을 줄이고 효율적인 탑승을 돕는 팩트 위주의 실전 정보입니다.

터미널 주변 호객 행위 주의

페리 터미널 건물 밖에는 유료 투어 보트 탑승권을 판매하려는 사람들이 상주합니다.

스태튼 아일랜드 페리는 교통카드나 표 없이 누구나 무임으로 탑승할 수 있습니다.

당황하지 말고 역에서 나와 곧장 건물 내부의 대기 줄로 걸음을 옮기시길 바랍니다.

화장실과 마실 거리 사전 준비

주황색 페리 선박 내부에는 식수대나 매점 등 상업 시설이 전혀 없습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마실 물이나 가벼운 간식은 승선 전 미리 챙겨가는 것을 권장합니다.

선내 화장실보다 화이트홀 터미널 내부의 화장실이 훨씬 쾌적하므로 탑승 전에 이용하는 것이 동선상 유리합니다.

여신상 관람을 위한 명당자리 선점

배의 앞뒤 구조가 동일하며 진행 방향을 기준으로 서쪽 편에 자유의 여신상이 위치합니다.

맨해튼에서 출발할 때는 오른쪽, 스태튼 아일랜드에서 돌아올 때는 왼쪽 야외 갑판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탑승 대기 줄이 길어 좋은 자리를 놓쳤다면 무리해서 타지 말고 다음 배를 기다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글을 마치며: 바다 위에서 확인한 도심의 상징

짠내가 섞인 바닷바람을 맞으며 배의 갑판 위에 서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멀리서 서서히 다가오던 여신상의 윤곽은 렌즈를 통해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뚜렷했습니다.

왕복 1시간 남짓의 항해는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 자체를 즐기기에 충분했습니다.
배 위에서 바라본 마천루와 바다의 대비는 뉴욕이 가진 지리적 특성을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이노의 여행과 미식 기록 이어보기

이전 여정에서 마주했던 고기의 질감과 끓는 버터의 마찰음이 궁금하시다면
아래의 기록을 먼저 확인해 보세요.

이곳에서의 시간을 뒤로하고 새롭게 마주할 새로운 건축물의 높이가 궁금하시다면
아래의 다음 기록을 함께 따라가 보시길 바랍니다.

파도를 가르며 마주한 풍경이 여러분의 여정에도 선명한 단면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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